내년 4월부터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간 여행이 보다 쉬워진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은 지난 11일, 이탈리아 국영 철도사 트랜이탈리아(Trenitalia)가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을 시범운행 했다고 보도했다.
시범운행을 마친 고속열차는 2024년 4월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국경을 잇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와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를 오갈 예정이다.
트랜이탈리아 관계자는 “국경 간 철도 연결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베니스~류블랴나 노선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개통하는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베니스에서 류블랴나까지 약 7시간이 걸린다. 비행기보다 4시간, 버스보다 3시간이 더 걸리지만 커다란 창문을 통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다.
이번 고속열차의 개통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환경청의 조사에 따르면 버스는 고속열차의 약 4배, 비행기는 고속열차의 약 20배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고속열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거의 미비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 24개국 철도 관계자들은 “2050년까지 운송 부분에서 철도의 비중을 늘려 기후 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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