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파타고니아의 인기 관광 프로그램이 영원히 문을 닫았다. 유로뉴스(Euro News), ET 트래블 월드(ET Travel World) 등 외신은 기후 위기로 인한 파타고니아 관광산업의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0월 6일, 파타고니아 ‘라구나 산 라파엘 국립공원(Laguna San Rafael)’의 ‘익스플로러도스 빙하(Exploradores Glacier)’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얼음이 녹은 까닭이다.
익스플로러도스 빙하는 빙벽 등반, 빙하 위를 걷는 트래킹 투어 등으로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31일 칠레 국립공원관리부는 해당 빙하를 영구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과학자들은 “드론 이미지에 따르면 해당 빙하는 매년 0.5m씩 얇아졌고 꼭대기 석호 개수도 3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해양 온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관광 업체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오랫동안 익스플로러도스 빙하 탐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비앙카 미란다(Bianca Miranda)’는 “현재 2024년 3월 예약까지 모두 환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0년 넘게 이 일을 해왔다 보니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정신적 타격까지 크다”고 전했다. 덧붙여 “빙하 지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모두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 주장했다.
현재 라구나 산 라파엘 국립공원 자체는 전면 개방 중이다. 익스플로러도스 빙하 또한 배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전을 위해서도 출입 금지를 하는 것이 맞다”며 “일부 관광업체가 반대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등장했다.
글 = 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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