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다양한 문화 체험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참여형 여행지가 여럿 존재한다. 19세기 호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 유적지부터 단 하루 오페라 하우스의 주인공이 돼보거나 호주 최대 규모의 크리켓 경기장 구석구석을 투어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여행플러스는 호주관광청과 함께 호주의 몰입형 체험 여행지를 소개한다.
소버린 힐. /사진= 호주관광청
빅토리아주 발라랏에 있는 소버린 힐(Sovereign Hill)은 1850년대 호주 골드러시 시대를 그대로 재현해 놨다.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체험 박물관이다. 19세기 호주의 광산 마을을 묘사하고 있어 그 시대 오래된 마을 건물, 상점, 식당 등을 구경하며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마을의 우체국에서 실제 엽서를 보낼 수 있고, 사진관에선 빅토리아 시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광산 마을인 만큼 직접 지하로 들어가 체험하는 광산 투어와 사금을 채취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다. 낮에는 실제 황금 금괴를 붓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소버린 힐. /사진= 호주관광청
소버린 힐에서는 상점이나 레스토랑에선 직원들이 호주의 옛 전통 의상을 입고 방문객을 환영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마을에는 방문객이 실제 탈 수 있는 마차가 돌아다니고 거리 곳곳에서 그 시대 상황극을 재미나게 연출해 구경의 재미를 더한다. 저녁에는 과거 호주에서 일어났던 유레카 반란 사건을 토대로 한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프리맨틀 감옥. /사진= 호주관광청
호주에 남아 있는 11개 교도소 유적지 중 가장 큰 프리맨틀 감옥은 서호주 퍼스를 대표하는 여행 볼거리로 꼽힌다. 이곳은 영국 식민지 시절 당시 영국의 죄수들을 수용했던 교도소로 1850년대 죄수들에 의해 지어져 감옥으로 사용되다 1991년에 문을 닫고 1996년부터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그 오랜 가치를 인정받아 서호주에 있는 건물로는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프리맨틀 감옥. /사진= 호주관광청
프리맨틀 감옥은 죄수들이 실제 머물렀던 교도소란 점에서 여행지로 방문하기엔 조금 오싹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영국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이를 통해 형성된 서호주의 현재 모습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가이드를 통해 그 당시 악명 높은 수감자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죄수들이 일상생활을 했던 공간을 구경하거나 직접 배를 타고 교도소 지하 터널을 투어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100여 년의 역사 동안 수감자들이 감방, 벽, 마당 등에 그려 놓은 낙서들을 통해 당시 수감자의 삶을 보여주는 프리즌 아트 투어(Prison Art Tour) 또한 프리맨틀 감옥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추천 코스 중 하나다.
멜번 크리켓 경기장. /사진= 호주관광청
스포츠 팬이라면 멜번 크리켓 경기장(Melbourne Cricket Ground, MCG)에 방문해 호주의 스포츠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해 보길 추천한다. 10만 명에 달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호주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켓 스타디움이기도 하다. 멜번 크리켓 경기장은 1853년부터 크리켓 경기를 개최해오며 1956 멜번 올림픽과 2006 커먼웰스 게임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돼 호주 스포츠 역사의 본거지라 할 수 있다.
멜번 크리켓 경기장. /사진= 호주관광청
경기장 방문객들은 MCG 프리미엄 엑세스 투어를 통해 평소 관계자 외 출입이 금지된 경기장 내 시설을 VIP 코스로 구경할 수 있다. 경기장 잔디밭을 직접 걸어 다니며 스타디움의 전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체 관중석과 선수 대기실, 크리켓 관람실 등 경기장 주요 시설을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며 체험 가능하다. 투어가 끝나면 경기장 내 위치한 호주 스포츠 박물관으로 이동해 MCG의 오랜 역사와 그동안 경기장에서 개최된 역대급 경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도 박물관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스포츠 체험 시설과 영상 미디어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 호주관광청
시드니 여행에서 오페라 하우스 방문을 빼놓을 순 없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겠지만 직접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스타 앳 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 호주관광청
세계적 오페라단인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Opera Australia)는 일반 시민과 여행객도 오페라 하우스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타 앳 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tart at the Sydney Opera House)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루 동안 오페라 하우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공연 시작 2일 전부터 진행된다. 공연의 의상과 가발을 착용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실제 배우처럼 메이크업 세션과 간단한 공연 리허설을 거쳐 무대에 직접 오른다. 무대에 올라 실제 공연에 참여하는 순간은 잠깐이지만 단 하루 오페라단의 일원이 되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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