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을 꿈꾸던 호주 남성이 난파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9News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24세 톰 로빈슨(Tom Robinson)이 최연소로 보트를 타고 태평양 횡단을 도전했다. 그런데 여행의 마지막 구간에서 보트가 전복돼 표류하다가 유람선에 의해 구조됐다.
로빈슨은 2021년에 그의 배를 직접 만들었다. 14살부터 꿈꿔온 최연소로 노를 저어 태평양을 가로지른다는 그의 꿈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로빈슨은 작년 7월 페루에서 출발해서 올해 12월 오스트레일리아 케언스로 도착하는 여정을 계획했다. 그건 15개월 동안 이어졌던 항해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로빈슨은 바누아투와 호주 사이의 마지막 구간이 ‘성패를 좌우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배가 목요일 저녁, 로빈슨이 타고 있던 배가 전복됐다. 배가 전복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금요일 이른 아침, 유람선 퍼시픽 익스플로러(Pacific Explorer)가 알몸으로 배 위에 있던 로빈슨을 발견했다. 그 위치는 남서 태평양에 있는 나라인 바누아투 해안에서 160km(100마일) 떨어진 곳이었다고 한다.
배는 로빈슨의 구조를 돕기 위해 200km를 우회했다. 성명서에서 로빈슨은 “전문적인 선원들이 안전하게 구조를 도와줬다”는 배의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화상과 탈수 치료를 받았지만, 그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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