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서가 우리나라 관광객 유치를 위해 1억 대만달러(한화 약 42억원)를 투자하고 부산에 사무소를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외신에 따르면 저우융후이(周永暉) 초대 대만 관광서장은 한‧일 관광객 유치에 2억 대만달러(한화 약 83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각각 1억 대만달러(한화 약 4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저우융후이 관광서장은 “한국과 일본은 매우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한‧일 관광객이 대만을 계속 방문해 대만의 명소를 감상하고 미식을 즐기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책은 약 1개월 내 시행될 예정이다. 여행객 인당 5000대만달러(한화 약 21만원)상당 쿠폰을 추첨으로 지원하는 이벤트에 주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교통부 승인을 거쳐 예산안이 적용되면 우리나라 여행객의 쿠폰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5월 시작했으며 2025년 6월 말까지 진행된다. 대만에 3~90일간 체류하는 외국인 자유여행객이 대상이다. 이벤트명은 ‘행운의 땅 타이완(Taiwan the Lucky Land)’이다.
대만 관광서는 올 11월 부산에 사무소를 정식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2016년부터 사무실이 있었으나 서울 사무소 소속으로 돼 있었다.
저우 서장은 “해외 거점 확충의 첫 번째 시작점은 동북아 크루즈 여행 요충지 중 하나인 한국 부산”이라며 “현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고 11월 중순이면 정식 개관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만 관광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추가로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내년 3월 초 예상)이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인도 뭄바이에도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만 연합신문망 분석에 따르면 이는 기존 관광국 시절에 비해 인력‧예산이 늘어나 가능해졌다.
지난 9월 교통부 관광국에서 관광서로 승격된 대만 관광서는 올해 ‘방문객 6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1200만명을 목표한다. 이는 코로나 이전 2019년 1186만 방문객보다 많은 수치다.
이를 위해 2024년 약 11억 대만달러(한화 약 46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대만 관광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객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약 41만명이 대만을 방문해 방문객 수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약 49만명), 1위는 홍콩‧마카오(약 75만명)다.
동남아 국가는 합계 약 137만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이 중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베트남은 방문객 수 2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아직 대만 단체관광을 재개하지 않아 방문객 수 약 13만명에 그쳤다.
동기간 우리나라에 방문한 대만인은 약 61만명으로 대만인이 가장 많이 간 국가 3위에 자리했다. 1위는 일본(약 262만명), 2위는 중국(약 101만명)이다.
해당 기간 대만인 해외여행객 수는 약 734만명으로 대만 방문객 수치인 약 382만명보다 훨씬 많은 양상을 보였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를 코로나 격리 해제로 인한 ‘보복성 출국’이라고 분석했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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