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판매했다는 소식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있다. 비단 이런 일이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지는 않다. 최근 해외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스의 인기 관광지인코르푸의 한 유명 술집에서 고객들이 남기고 간 술을 보관해 뒀다가 샷(잔)으로 재판매한 것이 밝혀졌다.
CNN 그리스 아테네 통신사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불법 약물을 포함한 주류를 판매하는 업체를 적발하기 위해 단속을 진행했고, 그 과정 속에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지역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감사관은 최근 그리스의 여러 술집과 식당을 급습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파티 장소인 카보스 마을 주변의 술집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감사관은 단속 중 해당 술집에서 모아둔 술을 발견했다. 이들은 고객이 남기고 간 술잔에서 남은 술들을 모아 통에 부은 다음 다른 손님들에게 잔으로 제공했다. 해당 업체는 영업정지를 처분을 받았다.
또한 이 단속 중에 수십 개의 세금 미납 업체와 불법 약물을 포함한 술을 판매하는 술집들을 적발했다. 이 업체들에게는 48시간 영업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단속은 카보스 지역에서 불법 약물이 들어간 술을 마신 뒤 사망한 젊은 관광객의 사망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밝혀졌다.
카보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파티 장소이며 비공식적으로 ‘출입 금지 구역’으로 간주되는데, 이는 수년 동안 어떤 종류의 검사도 실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국영 통신사는 전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