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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산불 피해 일어난 하와이, 10월 재개방 소식에 ‘논란’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극심한 산불 피해로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던 하와이가 재개방을 선포했다트래블 펄스(Travel Pulse) 포브스(Forbes) 등 외신은 하와이 산불 피해 집중 구역인 웨스트 마우이의 관광 개방에 대해 보도했다.

웨스트 마우이 지역의 한 해변 / 사진 = Flickr

 

하와이 관광청은 오는 10월 8일부터 마우이섬의 서쪽 지역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지난 8월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산불로 인해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 지 한 달만이다웨스트 마우이 지역 중에서도카아나팔리(Kaanapali)’ ‘나필리(Nāpili)’ ‘호노코와이(Honokōwai)’ ‘카팔루아(Kapalua)’ 등 특정 마을만 재개방한다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라하이나(Lahaina)’는 산불 피해가 극심해 현재까지 개방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조시 그린(Josh Green) 하와이 관광부 장관은 재개방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경제적 회복을 꼽았다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마우이 산불로 인해 향후 2년간 약 26600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마우이 시민들의 복직 문제도 거론됐다자동차 임대 사업식당호텔을 비롯해 모든 관광직 종사자가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은 탓이다.

현재까지도 산불 피해 복구 중인 라하이나 지역의 옛 모습 / 사진 = Unsplash

    조시 그린은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마우이 주민들과 기업에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관광객이 로컬 식당이나 호텔기념품 가게를 통해 지역에 경제적인 도움을 보태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관광청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화재로 집을 잃고 인근 호텔에서 생활 중인 난민들이 제대로 된 거주지를 마련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주장이다. KITV 등 하와이 현지 언론 매체는 재개방 전까지도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집을 구하지 못해 호텔에서 지내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아침에 집을 잃는 비극을 겪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고통스러워할지 생각해 보라 전했다.

정부는 재개방 전까지 이주민 관리와 거주지 마련 정책에 집중할 전망이다현재 마우이에는 저렴한 주택이 부족해 에어비앤비(AirBnB) 등 단기 임대 주택을 장기 주택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글 = 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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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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