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쟁사무소를 개조해 화제가 됐던 호텔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화이트홀의 전쟁사무소(Old War Office)를 호텔로 개조해 이목을 끌었던 ‘래플스 OWO(Raffles London at The OWO)’의 개장일이 9월 29일로 확정됐다.
1906년 완공돼 100년 넘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전쟁사무소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사용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007 제임스 본드’의 작가 이안 플레밍이 해군 장교로 근무하며 소설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곳이기도 하다. 건축 양식은 에드워드 시대(1901~1910)의 네오 바로크(Neo-Baroque)다.
2014년 인도 대기업 힌두자(Hinduja) 그룹이 인수하며 2017년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산하 래플스 호텔&리조트와 합작해 호텔로 변신시켰다. 자유의 여신상 복원을 맡았던 프랑스 건축가 고(故) 티에리 데스퐁(Thierry Despont)과의 협력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14개 층 5만4000㎡ 넓이로 120개 객실과 스위트룸, 85개 레지던스, 600명 수용 연회장, 9개 레스토랑과 3개 바를 갖췄다. 대규모 스파, 뷰티샵, 수영장도 구비했다. 옥상에선 버킹엄 궁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년간 수백 명의 장인을 투입해 진행한 개조 공사를 통해 참나무 판넬과 수제 모자이크 바닥 등을 복원했다. 이외 대리석 계단, 레드카펫, 샹들리에와 황금색 시계도 인상적이다. 실제 요원들이 사용했던 ‘스파이 입구‘는 레지던스의 주요 출입구로 변신했다.
호텔 객실가는 1박당 1100달러(한화 약 150만원)이며 침실 2개의 레지던스 매매 가격은 약 1148만 달러(한화 약 153억원)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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