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유명 관광지로 가는 교통편 개편을 예고하면서 관광객 증대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中央通讯社), 민중일보(民眾日報)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 관광국은 내외국인 자유여행객을 위해 2010년 시작한 관광지 순환 셔틀버스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의 11개 노선 증편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 연초 7개 노선 증편에 이어 올해 총 18개 노선을 추가했다.
이번 증편 노선 중에는 해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인 르웨탄(日月潭, 일월담)과 아리산(阿里山)을 잇는 ‘르웨탄-아리산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르웨탄은 대만 국부 장제스 총통이 대만에 발을 딛고 처음 찾은 곳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동쪽은 해, 서쪽은 달을 닮았다 해 일월(르웨)로 명명했다. 아리산은 ‘대만 3대 명산’ 중 하나로 벚꽃과 일출이 장관으로 꼽힌다.
크루즈 형식을 취한 대만 진먼(金門, 금문도)의 ‘국경지서선(國境之西線)’은 최근 개통된 진먼대교(金門大橋)와 주요 관광지들을 이어 여행객이 진먼의 역사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대만 관광국에 따르면 현재 18개 노선 중 6개는 운영을 시작했으며 대만 내 총 69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그외 증편 결정된 노선들도 곧 개통할 예정이다.
연초 증편된 7개 노선은 ▲지룽시(基隆市)빈하이치지선(濱海奇基線) ▲타이중시(臺中市)펑호우선(豐后線) ▲난터우현(南投縣)르웨탄-시토우선, 루이롱폭포선, 쐉롱선(日月潭-溪頭線、瑞龍瀑布線、雙龍線) ▲가오슝시(高雄市)서우산국가자연공원(壽山國家自然公園) ▲윈자난관리처(雲嘉南管理處)양자후커우선(養嘉湖口線)이며, 8월에 증편된 11개 노선은 상기 2개 노선 외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이완하오싱은 5월부터 8월까지 반값탑승 할인 이벤트도 진행해 7월 기준 약 83만 명의 승객이 해당 할인을 이용했다.
올해로 운영 13년차인 타이완 하오싱은 코로나 발생 전 매년 약 400만 명의 이용객이 탑승했다. 대만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22년 총 이용량은 320만 명이며, 23년은 7월 기준 약 270만 명으로 월 평균 약 39만 명이다. 이 추세가 꾸준히 유지된다면,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타이완 하오싱 홈페이지(taiwantrip.com.tw)에 접속하면 지도를 보며 노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번역기를 통해 한국어를 지원한다. 대만관광청(taiwantour.or.kr) 홈페이지에선 우리말로 된 각종 대만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정보-관광자료-기타에 접속하면 타이완하오싱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국어 안내 책자를 확인할 수 있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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