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주요 철도 회사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은 스이카(Suica)와 파스모(Pasmo) 판매 중단 소식과 동시에 등장했다.
스이카와 파스모는 여행 필수 준비물로도 알려진 일본 대표 선불식 교통카드이다. 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일본 내국인들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스이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기 여행 시 사용 가능한 웰컴스이카(Welcome Suica)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오모리현 등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스이카 카드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이는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때문에 빚어졌다. 선불 교통 카드 판매 재개 시기는 아직까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모바일 스이카와 신용카드를 통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이다.
모바일 스이카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이미 2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금번 실물 카드 판매 중단 소식과 함께 더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토큐 전철이다. 토큐 전철은 오는 8월 30일 덴엔토시선을 시작으로 2024년 봄에는 모든 도쿄 전철 기차역에 신용카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온라인 사이트 ‘큐 스킵(Q Skip)에서 사전 결제를 진행한 다음 QR 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2024년 봄 이후에는 후불식 결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메트로 또한 2024년부터 각 역들에 사전 결제가 필요 없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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