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순례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가 관광세를 도입한다.
유로뉴스 등 외신은 2025년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찾는 방문객에게 관광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며 유럽 문화 수도로 이름을 알려 매년 평균 약 3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이곳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유명한 성지 순례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44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성당의 벽이 손상되는 일도 있었다.
관광세 도입은 지난 4월 조세 산체스 부갈로(Xosé Sánchez Bugallo) 산티아고 전 시장이 제시한 것이다. 산체스 부갈로 전 시장은 “과도한 관광을 막고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이어받아 새로 부임한 고레티 산마르틴(Goretti Sanmartín) 산티아고 시장이2025년부터 관광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광세는 숙박 시설 유형에 따라 1박당 최대 2.5유로(약 3500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연간 약 300만 유로(약 42억 9000만 원)의 관광세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며 관광세로 얻어진 자금은 역사 유적 보존 및 지역 주민을 위한 주택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관광세를 도입하는 스페인 관광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바르셀로나 지역에서는 2012년부터 관광 수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마요르카, 메노르카, 이비자, 포르멘테라)에 있는 숙박 시설에도 관광세가 부과되는데, 1박당 최대 4유로(약 5700원)다. 발렌시아 역시 최대 2유로(약 2800원)의 관광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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