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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집 개조해 만든 ‘무인양품’ 에어비앤비

홍지연 여행+ 기자 조회수  

바쁜 현대사회 속 숨가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제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 더욱더 집중하고 있다. 미리 모아둔 휴가비로 집을 고친 사람도 있고, 여행지 분위기가 나게 인테리어를 바꾼 사람도 많다. 다양한 가구 브랜드와 인테리어 회사가 호황을 맞았는데 무인양품(무지 MUJI)그중 하나다.

‘브랜드 없이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슬로건으로 전세계에 매니아층을 확보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무지 제품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면 어떨까. 자로 잰듯한 재미없는 아파트가 아닌 무려 100년이나 된 집에서 말이다.

무인양품이 일본에 에어비앤비를 런칭했다. 일명 무지 베이스(MUJI Base)로 불리는 프로젝트로 일본 전역의 빈집을 숙박업소 바꾸는 작업이다. 유휴 공간을 사람이 머물 수 있게 손 보고 무지 제품으로 채운 다음 지역을 기반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일본 전역 어디든 쉬어갈 수 있도록 자신만의 ‘지역 거점’을 만드는 것이 무지 베이스의 비전이다.

‘단순함’ ‘유용함’ 그리고 ‘지속가능성’ 이 세 가지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무인양품이 만든 독채 숙소의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서 시작

무지 베이스는 현대인들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했다. 요즘 시대는 원하는 곳에 살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현대인들은 점점 ‘돌아갈 수 있는 곳’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 무지는 일본 전역에 ‘돌아갈 곳’을 만들기로 했다.

무지 베이스에서 일본 특유의 극진한 서비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곳은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무기로 한다. 제2의 집에 머물면서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그곳의 삶에 젖어들면 그만이다.

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집’에 진심인 브랜드다. 무지는 15년 넘게 집과 관련한 주택 건설 사업을 해오고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집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현재 나무집, 창문 집, 양의 집, 수직 집 등 4개 모델을 출시했다. 아오모리, 이와테, 나가노, 도쿄, 나고야, 교토 등 다양한 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집 짓기를 위한 정보수집부터 자금계획, 토지 결정 및 계약과 공사까지 전 과정에 전문가가 붙어 집을 지어준다.

이미 호텔은 중국에 2곳, 일본에 1곳 총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선전에 첫 번째 무지 호텔을 개장한 이후 베이징과 도쿄에도 선을 보였다.

무지 베이스 가모가와

MUJI Base Kamogawa

첫선을 보인 곳은 치바현 가모가와시 나가사다. 도쿄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가모가와는 도쿄에서 가까우면서도 전원 풍경을 잘 간직한 고장이다. 나무가 빽빽한 산과 평야 그리고 계단식 논 등 일본의 전형적인 시골 모습을 보여준다.

나가사 마을에 위치한 무지 베이스는 100년 된 시골 주택을 리모델링해 지었다. 시골집에 머물면서 무지의 미니멀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구와 식기 등 거의 모든 것을 무지 제품으로 채웠다. 무지 베이스 가모가와 내부는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다. 무채색 벽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건 나무로 만든 건물의 뼈대와 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린트 장식이다. 벽과 미닫이문 등을 장식한 프린트는 일본 현지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무지 베이스 가모가와에서는 무인양품 그릇에 밥을 먹고 무인양품 시트를 깔고 잠을 잔다. 비누, 로션, 칫솔도 전부 무인양품 제품이다.

무지 베이스 가모가와의 연면적은 156㎡으로 침실 4개(요와 이불 세트는 5개), 욕실은 1.5개다. 최대 5명까지 이용가능하다. 체크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체크아웃은 낮 12시다. 예약은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현재 2024년 2월까지 예약을 받고 있는데, 8월 23일 기준 2월 26일~3월 1일만 빼고 전부 예약이 찼다. 무지 베이스는 2박 이상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1박 기준 18만3736원에 올라와 있다(무지 베이스 홈페이지에는 2박 이상 5만5000엔으로 나와 있음). 여기에 청소비가 추가로 붙는다.

무지 베이스 프로젝트의 목적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지역 사회의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추가 요금을 내고 현지 제철 재료로 만든 밀키트도 구매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협업해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카하시 멜론 농장에서 멜론 수확 체험은 1인 4000엔의 추가 요금이 든다. 멜론 수확은 5~8월에만 가능하다. 낙농업 체험도 있다. 무지 베이스 인근 매장 무지 미나미 노 사토 내 카페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검은콩차와 커피를 무료로 리필해준다.

한국에도 비슷한 게 있었네…

올모스트홈 스테이

무지 베이스 런칭 소식을 듣고는 생각나는 국내 스테이가 있었다. 바로 코오롱FnC 브랜드 에피그램이 운영하는 올모스트홈 스테이다. 올모스트홈 스테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현지 먹거리와 볼거리, 이야기를 발굴해 널리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장소를 발굴해 스테이로 운영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곳은 강진뿐이다.

최참판댁 한옥숙박시설을 활용한 올모스트홈 스테이 하동은 2023년 2월 14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2020년 3월 오픈한 이후로 약 1만5000명이 올모스트홈 스테이 하동에 묵어갔다. 올모스트홈 스테이 하동은 잠깐 문을 닫고 하동군이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진은 사의재 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해 꾸몄다. 여섯 개 객실에 각각 ‘다산’ ‘월출’ ‘마량’ ‘청자’ ‘모란’ ‘동백’ 등 강진과 관련한 이름을 붙였다. 다산 객실은 전체 객실 중 유일하게 정원을 갖추고 있다. 강진 객실에는 커다란 욕조가 있어 피로를 풀기에 좋다.

예약은 에어비앤비(청자, 마량, 모란, 동백) 사이트와 스테이폴리오(월출, 다산) 두 곳에서 할 수 있고 다산 객실의 경우 숙박요금은 주중 30만원, 주말 34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것은 마량과 청자 객실로 주중 17만원, 주말 2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연박 할인도 있다. 2박 하면 10%, 3박 이상 묵을 경우 숙박요금을 20% 할인해준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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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연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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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무인양품 집 일본 사양 그대로 한국에서 팔았슴 하네요 특히 내부자제를 일본꺼 최대한 그대로 들여왔슴 하네요. 한국꺼는 최소한 투입으로요. 한국 내장제 너무 촌스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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