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를 여행할 때 한국 도로에서는 본 적 없는 도로 표지판이 있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이 유럽 도로의 몇 가지 생소한 교통 표지판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유럽연합(United Nations⸱UN)은 지난해 2만 명이 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후 운전 법규를 강화했다. 특히 관광객은 유럽의 도로 표지판이 낯설어 더 유의해야 한다. 교통 표지판의 디자인이 유럽 국가마다 다소 다르지만 중요한 규제 표지판은 거의 비슷하다.
예를 들어 양보 표지판은 빨간 테두리의 역삼각형 모양이다. 동그란 표시에 빨간 테두리를 칠한 것은 진입금지 표시다.
유럽여행 시 교통 규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하거나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프랑스에서 도로 표지판을 지키지 않으면 최대 135유로(약 20만 원)의 벌금, 관광객들은 최대 1500유로(약 216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독일에서 운전 법규를 어겼을 경우에는 최대 300유로(약 43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독일은 고속도로 주행 속도가 무제한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어디서나 속도 무제한은 아니다. 간혹 시속 80㎞부터 100㎞, 120㎞, 130㎞까지 도로사정에 따른 속도제한이 있으니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독일 도로 표지판에서 ‘아우스파르트(Ausfahrt)’라 적힌 것은 ‘출구’를 의미한다. 길이나 나무숲에서 배변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표지판도 있다.
스페인은 고속도로가 넓고 한적해서 운전하기 편하다. 통행료는 한국과 동일하게 톨 게이트에서 받는 시스템이다. 통행료가 무료인 고속도로도 있지만 유료인 경우에는 한국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이다. 톨 게이트에서 ‘매뉴얼(MANUAL)’이라 적힌 표지판은 현금 전용 차로이고, ‘타르제타스(TARJETAS)’라 쓰여 있는 표지판이 카드 전용 차로이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는 것을 금지하는 트럼펫 그림을 넣은 표지판도 있다.
이탈리아는 운전하기 어려운 나라로 악명이 높다. 이탈리아 고속도로는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운전하기 쉽지 않다. 특히 오래된 고속도로에는 갓길이 없는 구간이 많다. 제한 속도는 110㎞~130km로 다양하지만 도로가 좁으니 천천히 달리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의 출구 표시는 화살표와 함께 ‘우시따(USCITA)’라고 적혀 있다.
노르웨이에는 도로에 무스(말코손바닥사슴)가 출몰하는 경우가 잦아 이를 경고하는 표지판도 있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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