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의 유명 디저트 가게에서 위험 수준의 대장균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었다. 타이완 뉴스(Taiwan News) 등 현지 언론은 대만 관광객이 즐겨 찾는 디저트 가게의 위생 상태와 오염 검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6일, 대만 식품 안전본부(FDA)는 요거트 음료나 버블티 전문점, 아이스크림 가게 등 총 371개의 디저트 가게를 무작위로 선정해 위생 검사를 시행했다. 주로 식품 사업자 등록 여부, 우수위생관리기준(GHP) 준수 여부, 원산지 출처 서류 보유 등을 점검했다.
식품 사업자 등록이나 원산지 출처 서류 보유 여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업소는 재검사를 시행했다. 재검사 이후 26개 업체는 원산지 출처 기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그중 2개 업체는 제품 책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6만 대만달러(약 24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가게의 위생관리뿐만 아니라 제품의 위생 점검도 이뤄졌다. 408개의 냉동 디저트 제품, 토핑 재료를 선정해 식품 안전본부가 제시한 미생물 위생 기준 충족 여부를 검사했다.
조사 결과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유명 디저트 체인점 5곳의 디저트가 대장균 최대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수준 결과를 받은 디저트 가게는 ▲타로 보바(Taro Boba) ▲미트 프레쉬(Meet Fresh)▲ 슈가캐인 마마(Sugarcane Mama)▲ 콜드 스톤 크리메리(Cold Stone Creamery)▲ 1955 아이(1955 A Yi)다. 각 업체는 대장균이 검출된 디저트 당 3만 대만 달러(약 12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대만의 유명 디저트 제품이 위생 점검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달 전 시행한 타이베이시의 냉동 디저트 제품 위생 검사에서도 유명 디저트 체인점 7곳이 위험 수준의 유해 박테리아 지수를 받아 논란이 일었었다.
대만 식품 안전본부는 각 업소에 생산 공정, 환경 위생 및 자체 모니터링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이어서 직원들의 개인위생과 손 씻기, 제빙기 필터 교체 등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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