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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궁금하면 7000원”…‘구경값’ 받는 상점이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최근 손님에게 ‘구경값’을 받는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의 한 식료품점이 알려져 화제다. 요금은 인당 5유로(약 7000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퀴비우르 무리아/사진=플리커

지난 21(현지시간)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out)은 바르셀로나의 식료품점 겸 식당 퀴비우르 무리아(Queviures Múrria) 입구에 물건을 사지 않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겠다는 안내문이 붙은 사연을 공개했다.

1898년 문을 연 퀴비우르 무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식료품점으로 19세기 말의 향수를 자극하는 외관과 인테리어 덕에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인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이곳 또한 곤란을 겪었다. 매장을 가득 채운 손님 대부분이 물건은 사지 않고 사진만 찍다가 나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진 것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퀴비우르 무리아/사진=플리커

이들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입구에 구경만 하러 오시는 분들은 인당 5유로씩 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이는 것이었다. 다만, 처음부터 농담 삼아 했던 시도였기에 현재까지 실제로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사진을 찍으러 들어온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상품을 한두 개씩 구매하기 시작하며 매상이 증가했다.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손님들의 태도 역시 더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가게 측의 설명이다.

한 직원은 우리가 안내문을 붙인 의도는 호기심 많은 여행자에게 실제로 돈을 받아내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평소 가게의 일이나 다른 손님을 방해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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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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