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일본 아이치현에 문을 연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의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ジブリパーク)가 오픈 당시 공개하지 않은 2개 구역의 구체적인 개장일을 알렸다.
지난 20일 지브리 파크 측은 기존 미공개 구역이었던 모노노케 마을(もののけの里)과 마녀의 계곡(魔女の谷) 두 곳의 개장일을 각각 올해 11월 1일, 내년 3월 16일로 발표했다. 2018년 총 5개 구획의 전체 공원 구상안을 완성한 이후 6년 만에 완전한 시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11월 먼저 모습을 드러낼 모노노케 마을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모모노케 히메(もののけ姫)속에 등장하는 16세기 일본의 풍경을 재현한다. 작품 속 건물을 모티브로 한 체험학습관 타타라장(タタラ場)에서 향토음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멧돼지 신옷코토누시(乙事主) 미끄럼틀, 재앙신(タタリ神) 오브제 등도 설치한다.
한편 내년에 만나볼 수 있는 마녀의 계곡은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아야와 마녀(アーヤと魔女) 등 마녀와 관련한 여러 작품을 아우르는 유럽풍의 거리로 꾸밀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설이나 티켓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차차 공개할 계획이다.
지브리파크 측은 모노노케 마을 개장과 발맞춰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새로운 입장권 패키지를 출시한다. 모노노케 마을 입장권은 기존 시설인 지브리 대창고(ジブリの大倉庫) 입장권과 세트로만 판매하며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2500엔(약 2만2000원), 주말 및 공휴일 3000엔(약 2만7000원)이다.
지브리파크는 아이치 엑스포 기념공원(モリコロパーク) 내 200만㎡ 넓이 부지에 세워진 스튜디오 지브리 유일의 테마파크다.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 감독의 은퇴 이후 지브리가 다음 세대에게도 잊히지 않게끔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宮崎吾朗)가 설계에 참여했으며 운영 및 관리는 주니치 신문(中日新聞)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조인트 벤처 회사가 담당한다.
현재 모든 입장권은 사전 예약 방식으로 판매 중이며 해외 관광객의 경우 영문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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