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잡지 가판대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출간물을 볼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외신은 소속 기자를 전부 해고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내부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창간한 지 135년이 넘은 탐사 전문 잡지다. 한때 구독자가 미국에서만 1200만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미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도 3억에 육박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잡지다. 하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시대 변화의 흐름을 피하진 못했다. 인쇄매체의 쇠퇴와 디지털 뉴스의 부상으로 종이 잡지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남아 있는 기자 전원을 해고했으며 이제 기사는 프리랜서나 편집자가 맡는다. 크레이그 웰치(Craig Welch)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기자는 트위터에서 자신은 그동안 운이 좋았으며 훌륭한 기자들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분이 2015년에 폭스(20th Century Fox)에 매각된 이후 4번째다. 특히 2019년에는 월트 디즈니(Walt Disney Corp.)가 폭스사를 인수하며 더욱 강도 높은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크리스 알버트(Chris Albert) 내셔널 지오그래픽 대변인은 “내서널 지오그래픽은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월간 잡지를 발행할 것”이라며 “회사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잡지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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