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노이에서 베트남 철도 공사가 기찻길 바로 옆에 카페를 열어 화제다. 베트남 익스프레스(Vietnam Express), 베트남 리더(Vietnam Reader) 등 현지 언론은 하노이에 새로 생긴 기찻길 카페 ‘호아사 카페 (Hoa Xa Café)’에 대해 보도했다.
베트남 철도 공사가 지은 이 카페는 하노이의 롱비엔(Long Bien)역에서 이달 초 문을 열었다.카페는 실제 열차가 지나가는 길에서 네 걸음도 채 되지 않는다. 덕분에 카페 창문과 발코니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매일 방문객들로 붐빈다.
약 80㎡ 규모로 지어진 이 카페는 기차 탑승 시간을 기다리거나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복합 휴게공간이다. 커피나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와서 편히 쉴 수 있다.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근처 롱비엔 다리의 경치를 보며 쉴 수 있어 이색적인 카페로 인기가 많다.
호아사 카페는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기찻길 카페 거리’가 폐장한 뒤 생겨 더욱 이목을 끌었다. 기찻길 카페 거리는 철도를 기준으로 양쪽에 카페들이 늘어서 있어 커피를 마시며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였다. 그러나 실제 운행 중인 철도를 넘나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붐비는 관광객 때문에 정상적인 열차 운행이 어려워졌다. 결국 작년 9월 안전을 이유로 기찻길 카페 거리를 폐쇄했다.
이 때문에 호아사 카페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기존 기찻길 카페거리의 단점을 보완했다. 철도 안전 규범을 지키기 위해 카페 발코니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경비원을 배치했다. 경비원은 규정에 따라 탑승 시간에만 문을 열어 승객이 무사히 탑승할 수 있도록 한다.
베트남 철도 공사는 “장사 때문에 열차 운행이 불편해지는 것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험한 일”이라며 “호아사 카페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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