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공항이 음식이 가장 맛있는 공항 1위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2023년 식도락 공항 순위’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수하물 보관 서비스 업체 레디컬 스토리지가 전 세계 공항 100여곳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다. 메뉴 다양성, 평균 가격, 방문객 만족도 등을 심사 기준으로 놓았다. 또한 음식점 수와 평균 가격에는 3배 가중치를 두었으며 음식 평균 평점에는 2배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중에서 인천 국제공항이 1위를 오르며 세계 최고 미식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공항이 약 270개 식당에서 한식을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 요리를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공항 음식점 평균 평점은 5점 만점 중 3.2점을 받았다. 평균 식사비용은 8.18달러(약 1만원)로 저렴한 축에 속한다.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2위를 차지했다. 이 공항에는 약 138개 식당이 있으며 음식점 평균 평점은 3.4로 인천공항보다 살짝 높았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메뉴 다양성 심사 기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채식이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메뉴 수가 총 50가지로 다른 항공사를 크게 웃돌았다.
3위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게 돌아갔다. 이 공항은 식당 수가 29개로 상당히 적었음에도 평균 식사비용이 5.65달러(약 7000원)로 저렴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식당 평균 만족도는 3.7점으로 높은 편이다.
4위는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차지하며 다시 미국이 영예를 안았다.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은 식당 수 125개, 음식점 평균 만족도 3.7점, 평균 식사비용 8.62달러(약 1만원)를 기록했다. 공항 음식점에서 22가지 글루텐 프리 메뉴를 제공해 다양성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5위에 제주 국제공항이 오르며 음식에 진심인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주공항 식당 수는 28개였으며 음식점 평균 평점은 3.7점이다. 평균 식비는 10.86달러(약 1만4000원)다.
한편 평균 식사비용이 가장 낮은 공항은 베트남 탄손누트 국제공항으로 평균 식사비용이 2.75달러(약 4000원)였다. 반면 평균 음식 값이 가장 높은 공항에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이 지목돼 불명예를 썼다. 간사이 국제공항 평균 식사비용은 34.02달러(약 4만5000원)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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