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새로운 고양이 승무원을 공개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등 외신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상 승무원에 대해 보도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듀크로, ‘웨그 브리게이드(WAG Brigade)’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선발된 지상직 승무원이다. 이 프로그램은 공항 이용객들이 동물을 쓰다듬으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샌프란시스코 공항만의 이색적인 복지다.
지상직 승무원으로 일하는 모든 동물은 샌프란시스코 동물 보호 협회에 의해 선발된다. 동물교육 기관(AAT)에서 훈련받고 테라피 활동 적합 여부 검사까지 통과해야 승무원 자격이 주어진다.
듀크는 ‘동물 테라피 자격증’이 있는 경력직이다. 10년 동안 병원에서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위로해 온 베테랑 치료사로 유명하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마다 샌프란시스코 국립 병원을 방문해 동물 테라피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유명 인사였던 듀크의 영입을 공개하는 게시글에는 ‘듀크 팬클럽’의 뜨거운 반응이 잇따랐다. ‘공항에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반응과 ‘입단을 환영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뿐만 아니라 작은 논란도 있었다. ‘개와 상극인 고양이를 같이 활동시키면 위험하지 않겠냐’는 논란이 일었다. 웨그 브리게이드는 개를 위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공항 측은 “듀크는 주로 선배 치료사인 자이언트 토끼 알렉스(Alex)와 함께 유모차를 타고 활동해 강아지와 마찰을 일으킬 일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돼지, 개,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지상직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모든 동물은 ‘펫미!(Pet ME)’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공항을 누빈다. 더 다양한 동물 승무원의 모습과 그들이 근무하는 위치는 인스타그램(@sfowagbriga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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