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캠페인에 논란의 중심 된 프랑스 공유자전거 장주영 여행+ 기자 2023.06.16 조회수 145 0 공유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 파리(Paris)의 공유자전거 회사 벨리브(Vélib’)는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자전거가 한 시민단체가 벌인 캠페인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길가에 늘어선 벨리브 공유자전거/사진=플리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은 파리시 공유자전거 회사 벨리브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보도했다. 해당 업체의 공유자전거에 생존자들(Les Survivants)이라는 낙태 반대 운동단체가 무단으로 부착한 낙태 반대 스티커가 시민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생존자들은 5월 24일 성명을 발표해 해당 행위가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반발성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치권과 여성 인권단체들은 캠페인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벨리브사 자전거에 붙은 낙태 반대 스티커/사진=트위터 @RomeIsabelle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자신의 SNS에 “해당 캠페인은 파리시를 포함한 프랑스 전체가 수호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훼손했다”며 “이런 용납할 수 없는 불법행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벨리브 측도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실뱅 라이포(Sylvain Raifaud) 벨리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모든 광고 규정을 위반한 사실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주동자들을 반드시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리브는 가능한 한 빨리 스티커를 제거해 자전거를 원상태로 되돌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대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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