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하면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빛 해변이 떠오르지만,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와이뉴스나우(Hawaii News Now) 등 외신은 몇몇 하와이 해변의 오염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서핑 재단 블루 워터 태스크 포스(Blue Water Task Force)는 전국 해변의 수질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의 주요 해변으로 흐르는 수로 세 곳의 박테리아 지수가 정상 수치를 초과한다고 밝혀졌다.
오염된 해변은 하나마울루 해변, 나윌리윌리 해변, 카알루 해변 등 파도가 세지 않아 아이들과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주로 방문하던 곳이다.
12개월의 실험 동안, 카알루 해변은 박테리아 기준치보다 88% 초과된 수치로 나타났다. 하나마울루 해변은 80%를 능가했다. 나윌리윌리는 더 심각했다. 무려 100%를 초과했다. 하나마울루와 나윌리윌리 해변은 2016년부터 기준점보다 낮은 수치였던 적이 없어 더욱 위험한 상황이다.
로렌 브릭클리(Lauren Blickley) 서핑재단 매니저는 “이 수치는 기관에서 조사한 샘플이 보건부가 지정한 박테리아 지수보다 얼마나 초과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점수가 높을수록 박테리아 오염이 심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릭클리는 이 사태의 원인으로 넘쳐나는 생활 오수와 농업으로 인한 자연 파괴를 꼽았다. “현재 오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도 제정했지만 아직도 고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하와이의 비영리 환경 단체도 나섰다. 아름다운 해변을 지키는 것은 관광객뿐 아니라 하와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오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민들이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자금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 장주영A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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