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객이 보다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좌석이 등장했다.
CNN등 외신은 델타항공이 휠체어를 비행기 좌석에 고정할 수 있는 신개념 좌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좌석이 도입되면, 휠체어 이용자들은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휠체어가 아닌 항공사가 제공하는 의자에 앉아야 한다. 휠체어 이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의자에 앉아서 비행하는 일이 위험할 수 있다. 개인 휠체어는 화물칸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휠체어가 손상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미국 교통부의 2023년 2월 항공 여행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만 비행 시에 1만1389개의 휠체어가 손상됐다.
델타항공의 자회사인 DFP(Delta Flight Products)는 항공기 좌석을 개발하는 영국 기반의 회사 에어포올(Air4All)과 협력하여 새로운 휠체어 좌석을 고안해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좌석을 휠체어 고정 장치를 포함한 좌석으로 변환해서 기내 좌석 배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제거하고 하단을 뒤집어서 휠체어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휠체어를 고정한다. 휠체어를 좌석에 고정할 때 휠체어 다리 부분이 좌석 하단에 가려지기 때문에 통로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기내 바닥에 부착된 잠금 장치에 휠체어를 고정해서 안전하고, ‘락 앤 고(Lock and Go)’ 시스템으로 기내에서 쉽게 부착, 분리가 가능하다.
앤더슨 레너트(Anderson Lennert) DFP 상품 혁신 매니저는 “휠체어 좌석을 항공기에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테스트,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시점은 18개월 이내로 계획중이다“라고 말했다.
DFP는 미국 연방항공청과 영국 민간항공국과도 새로운 휠체어 좌석 도입을 위한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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