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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밑창’ 명품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이 만든 호텔은 어떤 모습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전설적인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이 설계한 최초의 호텔이 포르투갈에 문을 연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크리스찬 루부탱이 설계한 호텔 베르멜호(Vermelho)가 포르투갈 중남부 지방 알렌테주 멜리데스에 개장했다고 전했다. 베르멜호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소규모 호텔인 부티크 호텔이다.



베르멜호 호텔 정문 / 사진=베르멜호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크리스찬 루부탱은 빨간색 밑창을 가진 구두로 유명한 명품 패션 브랜드다. 동명의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이 자신의 이름을 본떠 창립했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빨간색 사랑은 익히 알려졌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자사의 힐과 비슷하게 밑창에 붉은색을 옻칠한 구두를 판매한 아마존, 이브 세인트 로랑(Yves Saint Lauren) 등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을 정도로 빨간색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베르멜호 호텔 내부 / 사진=베르멜호 호텔 공식 홈페이지

호텔 베르멜호에서도 역시 크리스찬 루부탱의 빨간색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호텔 이름인 베르멜호는 포르투갈어로 빨간색이라는 뜻이다.
 
베르멜호 호텔은 총면적 14013개의 객실이 있다. 타일, 베개, 벽지, 의자 등의 호텔 실내 장식에도 붉은색을 활용해 크리스찬 루부탱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 밖에 원숭이 모양 등나무 식탁, 조개껍데기 모양 조명, 꽃무늬 안락의자, 이슬람 양식 책상 등 크리스찬 루부탱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가구를 객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베르멜호 호텔 내부 / 사진=베르멜호 호텔 공식 홈페이지

모든 객실에서 프랑스 조경사 루이 베네크의 손길이 닿은 고즈넉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스위트룸은 테라스와 수영장을 연결해 언제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일부 객실에는 기하학적인 무늬로 장식한 대형 욕조가 있어 피로를 풀기 제격이다.
 
베르멜호 호텔 레스토랑 엑스티엔(Xtian)에서도 크리스찬 루부탱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엑스티엔에서는 멜리데스 도예 장인이 만든 고급 식기에 포르투갈 향토 요리를 제공한다. 디저트에도 크리스찬 루부탱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들어간다. 베르멜호 호텔의 1박 가격은 452유로(64만원)부터 시작한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호텔을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나 역시 그렇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은 즐겁기에 베르멜호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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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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