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퐁피두 센터가 무려 5년 동안 문을 닫는다.
최근 CNN은 파리 퐁피두 센터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보수 공사를 위해 5년 동안 폐장한다고 보도했다. 보수 공사는 애초 2023년 9월에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일정으로 인해 연기했다.
퐁피두 센터는 1977년에 지어진 복합 문화시설로 연간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퐁피두 센터에는 공공도서관, 국립 근현대미술관, 음향 연구소,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다. 특히 퐁피두 센터의 국립 현대 미술관은 12만여 점의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는 철골 및 냉난방, 배수 등의 설비 배관이 건물 바깥으로 드러난 파격적인 구조가 특징인데 구조의 특성상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퐁피두 센터 측 입장이다.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퐁피두 센터의 현대화 작업 및 석면 제거 보수 공사에 약 2억6000만유로(약 3693억6600만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보수 공사를 시작하면 공공도서관에 있는 40만 권의 책은 파리 비즈니스 센터인 뤼미에르(Lumière)로 옮겨진다. 국립 현대 미술관의 작품은 분관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스페인 말라가와 중국 상하이에서 퐁피두 센터 분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한화그룹이 퐁피두 센터와 손을 잡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퐁피두센터 분관을 개관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계약을 체결해 분관 확충에 나서고 있다.
퐁피두 센터는 이번 보수 공사를 거쳐 1500㎡에 달하는 테라스를 새롭게 지을 예정이다. 테라스 건설 시 에너지 비용을 60%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퐁피두 센터 관장 로랑 르 봉은 “퐁피두 센터는 아마도 프랑스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상위 건물 중 하나일 것이다”며 “이번 보수 공사는 좋은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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