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성층권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최근 CNN은 프랑스 기업 제팔토(Zephalto)가 출시한 상품인 ‘비행 풍선 셀레스트(Celeste)를 타고 즐기는 코스 요리’를 소개했다.
제팔토는 프랑스 전직 항공 교통 관제사인 빈센트 파레 다티에스(Vincent Farret d’Astiès)가 2016년에 창립한 신생 우주여행 기업이다. 셀레스트(Celeste)는 제팔토가 제작한 비행 풍선으로 우주의 초입 격인 성층권까지 비행한다.
셀레스트에는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비행 풍선은 초당 4m 속력으로 약 90분 만에 상공 25㎞에 도달한다. 도달 이후 약 3시간 동안 성층권을 비행하며 고급 코스 요리와 프랑스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총 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셀레스트에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약 7㎡의 창이 달려있는데 현존하는 우주 비행 풍선 중 가장 큰 창 넓이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셀레스트의 내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디자이너 조셉 디랜드(Joseph Dirand)가 실내 장식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파레 다티에스는 “코스 요리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요리에 준하고 와인은 저명한 소믈리에가 엄선한 것들로만 모았다”고 자부했다.
2024년 말에 운행 예정인 셀레스트 첫 항공편은 사전 예약에서 매진됐다. 사전 예약 표 가격은 12만유로(약 1억7000만원)였으며 여기에 수수료 1만유로(약 1500만원)가 붙는다. 현재는 2025년 중순에 운행하는 항공편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셀레스트는 저탄소 우주여행을 도모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탄소배출 걱정도 덜었다. 실제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 X의 우주발사체 팰컨 9(Falcon 9)의 1회 발사 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336t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는 보잉 747 비행기 395대가 대서양을 횡단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제팔토에 따르면 셀레스트는 1회 우주 비행 시 약 26.6㎏의 이산화탄소량을 배출한다. 이는 데님 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 것보다 적은 수치의 이산화탄소량이다. 셀레스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의 성층권 우주 풍선임을 고려해도 현저히 적은 배출량이다.
제페토는 프랑스 국립 우주 연구 센터 CNES와 긴밀히 협력해 비행 풍선의 안전 인증 절차를 거쳐 상업용 항공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페토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셀레스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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