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한 달에 7만원만 내면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out)은 독일이 ‘도이칠란트 49유로(€49 Deutschland) 티켓’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 티켓을 구매하면 한 달에 49유로(약 7만원)로 독일 전역의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이칠란트 49유로 티켓은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도이칠란트 49유로 티켓은 자동으로 갱신하는 월 정기 구독 방식으로 판매한다. 다음 달 티켓 구독 취소는 매월 10일 이전까지 가능하다. 티켓 구입 시 유효기간은 매월 1일부터 다음 달 1일 오전 3시까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독일철도 주식회사(Deutsche Bahn) 등의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 티켓으로 인터시티익스프레스(ICE)·인터시티(IC)·유로시티 익스프레스(ECE)·유로시티(EC)·레일제트(RJ) 등의 장거리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다.
도이칠란트 49유로 티켓은 기존 대중교통 정액권 가격인 평균 80유로(약 11만6000원)와 비교했을 때 약 30% 이상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 덕에 티켓 판매 첫날에는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10시부터 독일철도 주식회사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볼커 위싱(Volker Wissing) 독일 교통부 장관은 “이번 티켓 도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며 “49유로 티켓은 독일 역사상 가장 큰 대중교통 개혁이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한 49유로 티켓은 지난 6~8월에 독일 정부가 시범 도입했던 ‘9유로(약 1만원) 티켓’의 후속이다. 독일 교통회사연합(VDV)는 9유로 티켓을 통해 석 달 동안 약 180만t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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