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부터 폭설까지 항공기 이륙이 지연, 결항에 이르는 요인은 다양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벌떼가 몰려들어 3시간 동안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델타항공(Delta Air Lines) 항공기가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국제공항(George Bush Intercontinental Airport)에 3시간 동안 발이 묶인 사연을 보도했다.
5월 3일 휴스턴(Houston)발 애틀랜타(Atlanta)행 델타항공 1682편은 날개에 몰려든 벌떼로 인해 출발에 난항을 겪었다. 항공사 측은 승객탑승을 미루고 지상 장비를 이용해 기체를 밀어 벌들을 털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밖의 상황에 공항에 있던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의 SNS에 “방재작업을 보려 과자를 들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 맨 앞자리까지 갔다”며 “양봉가가 날개를 자르는 광경을 기대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실망했다”는 글을 남겼다.
항공기에 대한 벌들의 습격은 왕왕 벌어지는 일이다. 2016년 미국 버지니아(Virginia)에서는 F-22 전투기를 둘러싼 2만 마리의 벌떼를 쫓기 위해 현지 양봉가가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몇몇 공항은 이와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지침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전미 과학·공학·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꿀벌 친화 프로그램’을 갖춘 공항이 여러 곳 있다.
독일 함부르크 공항(Hamburg Airport)은 1999년 세계 최초로 공항 내에 양봉장을 설치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은 미국 주요 공항 중 처음으로 양봉장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2021년부터 야생 동물 위험 완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꿀벌의 취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댓글2
김도헌서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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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날개를 자르는걸 왜 보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