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질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 1위로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Punta Cana)가 뽑혔다.
최근 포브스는 여행객들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도시 목록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후기 약 240만 개를 분석해 ‘살모넬라, 위장염, 식중독 등’ 질병 용어가 많이 등장한 나라 순위를 세웠다.
도미니카의 푼타 카나는 90.4점으로 질병 발생 가능성을 뜻하는 ‘버그 지수(Travel Bug Index)’ 1위를 차지했다.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는 푼타 카나는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 명소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달리 후기 분석 결과 여행객의 약 10%가 여행 후 질병에 걸렸다고 호소했다.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 NHS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여행 가기 전 A형 간염과 파상풍 주사를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곳에서 수돗물 섭취를 자제하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여행 전·후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가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샤름엘 셰이크는 다이빙 리조트, 쇼핑 등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지만 여행 시 식중독 등의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았다. 약 6000건 이상의 샤름 엘 셰이크 여행 후기에서 다양한 질병 호소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NHS는 이곳에 방문하기 전 소아에게는 소아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플리오 백신(polio vaccine)과 파상풍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했다,
3위는 카보베르데(Cape Verde) 살(Sal) 섬이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해안에 있는 국가로 10개의 큰 섬과 8개의 작은 섬으로 군도를 이루고 있다. 살 섬은 카보베르데 동부에 있으며 연중 화창한 날씨와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휴양지다. 인기 피서지임에도 불구하고 방문자의 약 11%가 여행 후 몸이 아팠다는 후기를 작성했다.
4위와 5위는 모두 멕시코가 차지했다. 4위는 멕시코 동부 지방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이었고, 5위는 청새치 등 해양생물 서식지로 유명한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에 돌아갔다.
여행 중 희귀 동물 육류, 유제품, 날 것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게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해외여행 시 수돗물을 마시면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의 전염병에 걸릴 수 있으니 생수를 사 먹는 게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방문 예정인 식당의 후기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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