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화제다.
더 선, 더 미러 등 외신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숙소 중 하나인 ‘에어십(AirShip) 002’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에어십 002는 건축가 로드릭 제임스(Roderick James)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그의 아내 아만다 마캄(Amanda Markham)이 2018년에 지었다. 이 숙소는 불과 10일 만에 완성했다고 알려졌으며 영국 스코틀랜드 드림닌(Drimnin)에 위치하고 있다.
에어십 002는 캡슐 모양 외관을 가지고 있어 우주선을 떠오르게 한다. 숙소 크기는 아담하지만 퇴비 화장실, 빗물 저장 장치 등 친환경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특히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이 있어 주변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로드릭 제임스는 “순전히 재미로 에어십 002를 디자인했다”며 “그러다 갑자기 완벽한 설계도가 떠올랐고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숙소를 짓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어 “에어십 002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이다”라며 “어디에나 지을 수 있고 두 사람만 있으면 옮길 수 있는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건물을 짓는데 3000개가 넘는 부품을 사용했다”며 “공장에서 부품 절단하는 일에만 3~4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에어십 002의 하루 숙박료는 165파운드(약 28만원)이며 올해 10월까지 이미 5개월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2020년에는 숙박 대기만 1년일 정도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위시리스트 목록에 올려놓은 숙소로 꼽히기도 했다. 에어십 002의 건축 비용은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가 들었으나 숙소의 인기에 힘입어 이미 공사비를 다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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