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Montpellier)가 무료 대중교통을 시행한다.
유로뉴스(Euronews)는 유럽에서 조금씩 확장되고 있는 무료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몽펠리에의 주민들은 버스와 트램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다만 관광객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러한 정책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몽펠리에는 2020년 9월부터 주말에 무료 대중교통 시범운영을 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는 18세 이하,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주중까지 확대해 시행했다.
몽펠리에는 인구 47만으로 무료 대중교통을 실시하는 프랑스의 도시 중 가장 크다. 그전까지는 인구 20만의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덩케르크(Dunkirk)가 가장 큰 규모였다. 덩케르크는 2018년 정책 시행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평균 85%나 증가했다. 프랑스 내 39개의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료 대중교통 정책이 수도인 파리에도 도입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파리는 교통권 판매로 큰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중교통 전면 무상화보다는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한 혜택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행자들이 실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럽 국가는 어디 있을까. 북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Tallinn)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무료 대중교통을 시행했다. 서유럽에 위치한 룩셈부르크는 2020년에 교통 요금제 자체를 폐지한 첫 사례가 됐다.
스페인의 경우 중단거리 열차 이용자에 한해 올해 말까지 무료 기차 티켓을 배포할 예정이다. 독일 역시 작년 6월~8월 사이 월 9유로(약 1만 3000원)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제도를 개편해 오는 5월부터는 49유로(약 7만 3000원) 티켓을 판매한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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