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의 내부를 숙박 시설로 꾸며 주당 약 3000파운드(약 500만원)를 벌고 있는 이들이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이 오래된 대형 선박이 에이비앤비 호화 숙소로 탈바꿈한 사연을 소개했다.
28세 동갑내기 친구인 해리 릭스(Harry Rix)와 에린 쇼트(Erin Short)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집과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의 유행에 주목했다. 해리와 에린은 맨체스터 도심의 숙박시설 수요가 많으리라 생각해 부업으로 임대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숙소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길이 약 21m에 달하는 거대한 운하 보트를 구매해 ‘수상 숙소’로 개조했다. 내부를 숙박시설로 재설계한 뒤 실내 장식 디자이너 클라우디아 셰즈(Claudia Chez)에게 의뢰해 최고급 호화 숙소로 바꿨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9개월에 걸친 대공사가 이어졌으며 총 공사비용만 약 3억 6300만원이 들었다.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실내 꽃장식에 약 500만원을 들였으며 침대 역시 약 165만원이 넘는 고가다.
보트 안에는 2개의 킹사이즈 침대, 대형 소파, TV,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주방, 거실, 칵테일을 마시며 운하를 구경할 수 있는 야외 공간 등이 있다.
수상 숙소의 이름은 바텐허스(Vatten Hus)로 에어비앤비에서 평점 4.83점을 받은 인기 숙소다. 바텐허스는 2년 전 에어비앤비에 처음 등록 후 13주 내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대 6명까지 입실할 수 있어서 1박 평균 요금은 손님 수에 따라 달라지나 주중 350파운드(약 60만원)에서 주말은 700파운드(약 116만원)까지 치솟는다.
에린은 “주로 연인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오지만, 생일 파티 등을 위해 찾아오는 단체 손님도 환영한다”며 “도심의 주요 위치에 있는 우리 수상 숙소에 묵으면 백만장자의 요트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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