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인정하는 대중교통이 가장 잘 발달한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독일 베를린이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현지인이 선정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도시 순위’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약 97%의 시민이 교통 체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베를린 시민들은 9개의 노선에 약 175개의 역을 제공하는 지하철 U반(U-Bahn)과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 체계인 S반(S-Bahn)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유럽 도로 안전 관측소(European Road Safety Observatory)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독일은 EU 27개국 중 1인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적은 순위 7위를 기록했다.
2위의 영예는 체코 수도 프라하였다. 현지인의 96%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쉬운 도시라고 응답했으며 지하철(Metro) 노면 전철(Tram) 등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기반 보험회사 윌리엄 러셀(William Russell)의 2022 연구에 따르면 프라하는 밤에 혼자 걸을 때의 안전, 범죄율 등을 고려했을 때 방문객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도시 3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 도쿄는 3위에 올랐다. 도심에서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이 발달해 있으며 일본어를 몰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점이 호평을 받았다. 현재 도쿄역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약 18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직행열차를 2029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4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이었다. 항구를 가로지르는 수상 버스와 현재 4개의 노선을 운영하는 코펜하겐 지하철(Københavns Metro) 및 국제공항 및 도심을 연결하는 에스토그(S-tåg) 등이 대표적인 대중교통이다. 현지인의 93%가 도시를 이동하기 쉽다고 응답했다.
코펜하겐의 지하철과 수상 버스의 57%는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코펜하겐시는 친환경 교통수단 비율을 2023년 말까지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상위 19개 도시 중 싱가포르가 6위, 홍콩이 7위를 차지하는 등 7개의 아시아 국가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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