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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하늘에서 바다에서…흥 넘치는 사이판 액티비티 TOP3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북마리아나 제도 수도 사이판은 자연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비행기로 4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떠나기에도 부담 없다. 해외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이판은 더더욱 옳은 선택이다. 일단 안전하다. 또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와 관광 프로그램이 많아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불편하지 않다.

사이판은 남에서 북쪽 끝까지 약 21㎞, 동에서 서쪽까지는 약 9㎞로 전체 면적은 115㎢다. 울릉도보다 1.6배쯤 큰 규모다. 차를 빌려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해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지만 사이판을 제대로 즐기려면 액티비티에 꼭 참여해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사이판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 톱3를 소개한다.

# 하늘 땅 바다에서 즐기는 마나가하섬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리는 마나가하섬(Managaha Island)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열대 나무로 가득한 섬 주변으로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마치 그림엽서에 등장할법한 모습이다. 섬 둘레가 1.5㎞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로 걸어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10~15분이면 충분하다.

마나가하섬으로 들려면 보트를 타야한다. 가는 길에 진행하는 패러세일링 체험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야한다. 현지 투어 업체를 예약하면 된다. 스마일링 코브에서 배타고 15~20분 정도 가면 섬에 닿는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패러세일링 체험도 가능하다. 배에 연결된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날면서 주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하늘에서 보는 사이판 풍경과 마나가하섬은 더욱 극적이다.

마나가하섬 선착장 풍경. 안내소에서 환경세를 내야 입장할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마나가하섬에 들려면 섬 부두세 3달러(약 3780원)와 환경세 10달러(약 1만2600원)를 내야 한다. 섬에 입장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입도가 가능하다. 부섬에는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파는 매점, 샤워실, 화장실 그리고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료 바비큐장이 있다.

마나가하섬 해변 풍경 물이 얕고 잔잔해 초보자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선착장을 뒤에 두고 왼쪽으로 가면 비교적 모래사장이 넓은 해변이, 오른쪽에는 군데군데 아담한 해변이 펼쳐진다. 스노클링 초보자라면 왼쪽 해변을 추천한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남녀노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아예 구명조끼를 벗고 스노클링을 하거나 바다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마나가하섬을 한 바퀴 산책하다 만난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물놀이를 끝내고 몸을 말리면서 섬을 산책해도 좋다. 우거진 열대숲은 해변과는 또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마나가하섬은 사이판 원주민, 특히 캐롤리니안 부족에게는 성지로 불리는 장소다. 1815년 부족민을 이끌고 사이판에 정착한 캐롤리니안 부족의 추장 아가루브(Aghurubw)가 묻혀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섬을 산책하다보면 아가루브 추장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주말을 맞아 마나가하섬을 찾아 바비큐를 해먹는 현지인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 전 세계 5대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

섬 북동부에 위치한 그로토(Grotto)는 전 세계 5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명소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로 찾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그로토는 안전상의 문제로 투어 업체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동굴 입구까지 걸어 내려가야한다.

그르토 입구. 이곳에서 간단한 안전 교육을 듣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그로토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은 물론 스노클링도 할 수 있다. 그로토가 유명해진 건 특유의 물빛 덕분이다. 하늘이 뻥뚫린 동굴 안으로 시퍼런 바닷물이 들이치는 것도 신비롭지만 백미는 동굴 안쪽에 있다. 하늘이 막힌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물빛이 비현실적으로 빛난다. 동굴 반대편에서 해가 들어와 수면에 부딪혀 마치 형광물질을 뿌려놓은 것처럼 빛난다. 영화 ‘아바타’에 나올법한 풍경이다.

그로토로 가는 길. 가파른 계단이 한참 이어진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그로토 스노클링 체험은 약 1시간 정도 진행한다. 안전요원 5~6명이 붙어 수중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찍어주기 때문에 따로 카메라를 챙길 필요도 없다. 안전요원 지시에 따라 기념 사진을 찍고 나면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동굴 안쪽까지 들어가볼 수 있다.

그로토에서 스노클링을 준비하는 여행객들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 사이판 섬을 한눈에, ATV 투어

사이판에도 산이 있다. 사이판 최고봉 타포차우산(Mount Tapochau, 473m)에 오르면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사이판에서는 산에 오르는 방법이 약간 특이하다. 사이판 사람에게 등산은 익숙한 개념이 아니다. 등산로나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지 않아 관광객이 걸어서 타포차우산에 오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타포차우산 에버그린 포인트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현지인들은 산 정상까지 울퉁불퉁한 임도를 따라 4륜 구동 차를 타고 올라간다. 현지에서 차를 빌렸다고 해도 타포차우산에 가는 건 쉽지 않다. 일단 길이 험해 렌트카를 가지고 가기엔 부담스럽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ATV 산악 오토바이를 타면 된다. 사이판 현지에서 타포차우산 ATV 체험을 진행하는 업체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ATV 체험은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려 해발 400m 정도 되는 에버그린 포인트까지 다녀오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ATV 체험은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본격적으로 임도를 달리기 전 평지에서 운전 연습을 한다. 오토바이를 움직이고 멈추는 법을 배우고 코너링을 하면서 감을 익힌다.

ATV 체험을 하면서 본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연습을 끝내고 실제 도로로 나가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때 속도를 잘 유지하면서 한 번에 언덕을 올라야 한다. 땅 표면이 고르지 않아 처음에는 겁도 난다. 비가 온 다음 날은 더하다. 땅이 질어 도로 상태가 엉망이다. 흙이 물에 씻겨내려가면서 땅 밑에 숨어있던 바위도 튀어나오고 사방팔방으로 진흙이 튄다.

에버그린 포인트에서 바라본 사이판 전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게 핸들도 꽉 잡아야 하기때문에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그렇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야가 트이고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에버그린 포인트에 도착하면 ATV를 잠시 세우고 사진 촬영 시간을 갖는다. 에버그린 포인트에서는 사이판 국제공항을 비롯한 사이판섬 남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허리까지 오는 수풀이 바람을 맞아 이리저리로 흔들리고 사이판섬을 두른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타포차우산을 달리는 ATV 체험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비가 내리는 날에도 ATV 체험이 가능하다. 유일하게 번개가 치는 날에는 ATV를 탈 수 없다. 타포차우산 코스에 도전하기 부담스럽다면 좀 더 쉬운 ATV 체험도 있다. 사이판 남쪽 래더비치(Ladder Beach), 오비안비치(Obyan Beach)를 옆에 끼고 달리는 해변 코스로 타포차우산보다 길이 편해 초보자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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