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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체험으로 색다르게 즐기는 싱가포르 여행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싱가포르는 작지만 알찬 나라다. 제주도의 3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면적 안에 자연부터 도시까지 다양한 매력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

싱가포르의 다양한 매력을 돌아봤다면 특별함을 더해줄 이색 체험에 주목해 보자. 나만의 개성을 담은 향수를 만들 수도 있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가방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 영화 속 신비한 세계에 직접 들어가는 환상적인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팔방미인 싱가포르. 그를 더욱 특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이색 체험 세 가지를 소개한다.

01

플리츠 가방 만들기

슬로우 패션 브랜드 진리 스튜디오

싱가포르 슬로우 패션 브랜드 진리(Gin Lee) 스튜디오는 의류 폐기물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제품을 수요에 따라 생산하면서 대량 생산에서 기인하는 낭비를 줄이는 구조다. 예를 들어 가방을 구매한다면 가방의 크기부터 원단 색상, 가방끈과 마감재 그리고 주름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구매자 취향에 맞춘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진다.

직접 가방을 만들어볼 수 있는 메이크 스튜디오

여기에 특별한 추억을 더하고 싶다면 가방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체험 장소는 진리 스튜디오 매장 한편에 마련된 메이크(MAKE) 스튜디오다.

가방 만들기의 첫 단계는 가방 원단 색상과 주름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다. 무채색부터 원색의 화려한 색감까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주름 디자인은 총 세 가지. 진리 스튜디오의 시그니처 패턴인 아이비와 웨이브 그리고 게이트다.

취향에 맞게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원단 디자인으로 큰 틀을 잡았다면, 그와 어울리는 가방끈과 마감재 색상을 골라줄 차례다. 비중이 작아 보이지만, 그 하나로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 중요하다. 가방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이니 신중하게 골라보자.

매장내에서 찌고 자르고 가열하는 과정을 거쳐 직접 가방을 만들 수 있다.

다음 단계는 가장 중요한 주름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이다. 주름 틀 사이에 원단을 넣고 단단히 고정한 후 찜기에서 쪄내면 반영구적인 주름이 만들어진다. 가방 열이 한 김 식는 동안 가방끈을 잘라주고, 끈과 가방을 연결하면 가방 만들기 체험이 끝난다.

가방 만들기 체험 비용은 68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6만6000원)부터 98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9만6000원)까지 가방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진리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체험이 가능한 지점은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Singapore) 점과 그레잇 월드(Great World) 점 총 두 곳이다.

02

영화 ‘아바타’ 속 세상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진행하는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전시

올 상반기 싱가포르를 여행한다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찾아보자. 영화 ‘아바타’ 속 판도라 행성을 재현한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Avater : The experience)’ 전시로 더 특별한 싱가포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온실에 판도라 행성의 동식물을 옮겨왔다.

전시 장소는 운무림 식생을 전시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다. 7층 규모의 계단식 폭포 옆으로 하늘에 떠있는 암석, 울창한 숲 등 판도라 행성의 모습을 재현해 관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국적인 식물들 사이사이에는 판도라 행성의 동식물 조형물을 설치했다. 살아 움직이는 듯 눈을 깜빡이는 일루, 이크란, 샤크슈크 등 실물 크기로 구현한 아바타 속 생명체들은 관객들에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바타라이즈 유어 셀프

변환과정을 거치면 나비족 모습을 비춘다.

눈으로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이야기 속에 스며들 수 있는 이색 체험 거리도 준비했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체험은 가상 아바타 만들기 ‘아바타라이즈 유어셀프(Avaterize Yourself)’다. 클라우드 포레스트 1층에 자리한 체험 시설로, 각 캡슐에 한 명씩 들어가 나비족으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체험 방법은 간단하다. 캡슐에 들어가서 발과 상반신의 위치를 맞추고 가만히 서서 기다리면 끝이다. 얼굴 인식 및 아바타라이즈 과정을 거치면 파란 피부와 큰 귀, 큰 코를 가진 나비족의 모습을 비춘다. 어딘가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어 간단하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체험이다.

이크란이 되어 판도라 행성을 비행할 수 있다.

이크란이 되어 판도라 행성을 비행하는 체험도 인기다. 직접 화면 속 이크란을 조종할 수 있는 체험으로 공중에 떠있는 암석 군을 피해 아찔한 비행을 이어간다. 상제 동작을 인식해 신체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비행하고 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출구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

퇴장로에도 환상적인 전시로 몰입감을 이어간다. 영혼의 나무를 연상시키는 광섬유, 판도라 행성의 신비한 식생을 담은 교감형 미디어 아트 등 아바타 속 세계를 옮겨왔다. 걸음에 따라 밀려나는 ‘씨앗들’과 영화 속 장면을 담은 웅장한 영상까지.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감상할 수 있다.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는 기존 3월 31일까지 예정된 한시적인 행사였으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3개월 연장해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53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5만2000원), 3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 4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만9000원)로 플라워돔 입장권을 포함한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나, 해가 진 후 그 진가를 드러내니 늦은 저녁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03

취향 담은 향수 만들기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센토피아

액티비티와 모험이 가득한 싱가포르 센토사섬.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체험 장소는 센토피아. 섬 이름인 센토사(sentosa)에 향을 뜻하는 센트(Scent)와 이상적인 사회를 뜻하는 유토피아(Utopia)를 더했다.

향수 제작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다. 무작정 조향하는 것이 아니라 취향 및 성격에 맞는 향을 완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은 설문 형식이며, 결괏값으로 성격에 어울리는 향을 추천한다.

120개 아로마 샘플 중 취향에 맞는 향을 고르면 된다.

설문 결과는 시트러스, 프레시, 플로럴, 우디, 오리엔탈 총 5가지다. 각 유형별 답변의 수를 참고해서 총 120개의 아로마 오일 샘플 중 최대 10개를 고르면 된다.

마음에 드는 향을 모두 골랐다면 그가 어우러지는 향을 시향 할 차례. 준비된 종이컵에 선호하는 아로마 오일을 넣어 향의 조화를 테스트할 수 있다. 향수가 취향에 맞는다면 그대로 설문지를 제출하면 되고, 만약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새로운 조합으로 다시 제작해도 문제없다.

완성된 센토피아 향수 샘플

마음에 드는 샘플을 완성했으면 조향사에게 조합 표를 전달하면 된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전시장 곳곳을 구경하고 있으면 곧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받아볼 수 있다. 용기 자체도 특별하다. 각 면에서는 머라이언 동상,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싱가포르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새겨 그 자체로 훌륭한 기념품이 된다.

체험 비용은 용량에 따라 상이하다. 50㎖ 향수의 경우 95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9만3000원), 100㎖ 향수는 125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2만2000원)다. 가격 부담이 있다면 싱가포리워드(SingapoRewards)를 사용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한 단기 여행자 중 싱가포 리워드를 최초로 사용하는 사람 등 조건이 붙으니, 사전에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싱가포르에서 추억을 만들고 그를 집까지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색다른 체험들이다.

내 취향을 담은 향수와 가방 그리고 나를 닮은 나비족 아바타까지.

이색 체험으로 특별한 싱가포르 여행을 장식하자.


싱가포르 = 정윤지 여행+ 기자

사진, 영상 = 임수연 여행+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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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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