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로봇이 셰프인 식당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Reuters)은 로봇 식당 보츠앤팟츠(BOTS&POTS)에 대해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 있는 이 식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봇이 냄비를 사용해 직접 요리한다. 재료함에 식재료를 채우는 것 외에는 요리 단계에서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다. 기름이나 각종 양념도 조리법에 따라 로봇이 알아서 추가한다.
보츠앤팟츠 동업자인 흐르보예 부야스(Hrvoje Bujas)는 “로봇이 피자를 만들거나 서빙을 하는 곳은 있지만 여기처럼 로봇이 냄비에 직접 요리 하는 식당은 어디에도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이 식당을 방문한 한 손님은 “음식이 정말 최고 수준” 이라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로봇 식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 투자 금액만 해도 100만 유로(약 14억 2000만원)에 달한다. 흐르보예 부야스는 “로봇이 음식을 빨리 만들면서도 맛있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정말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식당에는 총 5대의 로봇이 있다. 15분 동안 로봇 한 대당 네 종류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한 시간에 100가지의 메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1만 유로(약 1420만원)의 가치다. 만들 수 있는 요리도 70가지나 된다.
흐르보예 부야스는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프랜차이즈로 만들어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로봇 다섯 대를 운용하기 위해 최소 한 사람이 필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웨이터, 쉐프 그리고 현금 없는 무인 식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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