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전 세계 8000m를 넘는 봉우리 14개 중 8개가 있는 산악인들의 천국이다. 오는 4월부터 네팔을 홀로 방문하면 산에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네팔 정부의 단독 산행 금지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2018년 에베레스트산에만 적용했던 단독 등반 금지를 5년 만에 전국으로 확대한 셈이다. 앞으로 네팔에서 등산, 트레킹을 즐기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은 가이드를 고용하고 공인 트레킹 기관이 발급한 허가증을 지참해야 한다.
트레킹과 등산은 네팔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다. 본래 네팔을 찾는 이들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베테랑 산악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반 관광객들이 늘며 고립, 실종된 등산객을 찾기 위한 비용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네팔 정부가 모든 비자 신청자의 등산 능력을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므로 포괄적인 금지를 통해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네팔 관광청은 공지에서 “이번 조치는 조난, 안전사고 등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만든다”며 “이에 더해 관광부문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단 트레킹을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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