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전부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만을 운용하는 프랑스 항공사 라 콤파니(La Compagnie)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프랑스의 기업가 프랑츠 이블린(Frantz Yvelin)이 2013년 설립한 라 콤파니는 단 두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취항지도 프랑스 파리, 니스,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가 전부인 이 항공사의 특별한 점은 바로 운용 항공기 전 좌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보유한 기종인 에어버스 A320neo는 본래 19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라 콤파니는 과감하게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전부 없애고 76개의 비즈니스 좌석만으로 기내를 채웠다.
2개씩 2열로 배열된 좌석들은 모두 침대처럼 완벽하게 뒤로 젖혀진다. 전 좌석에는 15.6인치의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함께 제공한다.
크리스토프 랑그레(Christophe Langrée) 쉐프의 손에서 탄생한 4코스의 기내식과 샴페인을 비롯한 각종 와인도 즐길 수 있다.
라 콤파니의 뉴욕발 파리행 편도 항공권은 평일인 5월 2일 기준 2936달러(약 380만원)다. 에어 프랑스의 같은 날짜, 동일 노선 비즈니스 항공권이 현재 약 520만원부터 시작하니 30% 더 저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라 콤파니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로 특유의 소규모 고급화 전략을 꼽는다.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세계적인 호화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안정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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