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억만장자나 고강도 훈련을 받은 우주 비행사가 아니더라도 우주여행이 가능해진다.
민간인이 우주여행을 하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2022년에 4월에 민간인 3명이 우주여행을 가기 위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지급한 돈은 약 675억원이다.
이렇듯 민간인이 우주여행에 가려면 막대한 금액을 지급해야 했으며 까다로운 신체적 조건까지 붙어 돈이 있어도 가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가 ‘일본의 신생 기업 이야와 기켄(Iwaya Giken)의 대표 케이스케 이야와(Keisuke Iwaya)의 상업용 우주 여객 풍선’에 대해 보도했다. 케이스케 이야와(49)는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상업용 우주 여객 풍선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내부는 약 1.5m 너비이며 최대 2인이 탑승할 수 있다.
케이스케 이야와는 홋카이도 대학교에서 우주 과학을 전공했다. 2012년에 약 1㎏가량의 헬륨 풍선을 상공 3만 3000m에 띄워 일본에서 최초로 우주 촬영에 성공한 민간인이다. 풍선의 디자인은 1985년에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야와는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모두를 위한 우주 관광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여행사 제이티비(JTB Corp)와 협력해 본격적인 우주 여객 풍선 상업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초기 비행 비용은 약 18만달러(약 2억3600만원)로 예상됐지만 수천만 원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우주 여객 풍선을 타고 성층권 한가운데인 고도 약 25㎞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제트기가 하늘을 나는 것보다 더 높은 고도다. 승객은 기내에서 여러 개의 대형 창문을 통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온도와 기압 변화를 버틸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헬륨을 사용해 발사한다.
우주 풍선은 홋카이도 항구 부근에서 이륙하며 2시간에 걸쳐 성층권까지 도달한다. 1시간 동안 일본 영공에서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다시 1시간에 걸쳐 하강해 착륙한다.
이야와 기켄 관계자는 “최초의 승객은 5명으로 제한하며 심사를 거쳐 10월에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라며 “항공편은 날씨에 따라 일주일 간격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민간인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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