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주목해야 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프랑스 여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2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가 ‘프랑스 총파업의 영향력’에 대해서 경고했다. 프랑스 노조와 정부 간에 연금 개혁에 대한 입장 차이로 노동자 파업이 발발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금 수령 자격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점진적으로 상한 조정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는 회원국 중 연금 수령 연령이 가장 낮으며 경제 생산량의 14%에 달하는 금액을 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대중의 약 70%가 이 연금 개혁안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탄원서에 현재까지 프랑스 국민 약 백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프랑스 노조는 “정부가 코로나 19를 위태롭게 견디며 생활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행하겠다는 것이냐”며 “연금 개혁안은 사회적 후퇴다”라고 반발했다. 뤽 파레(Luc Farre) 공무원 노조 사무총장은 “해당 연금 개혁안은 불공정하고 잔인한 처사”라며 강경 비난했다.
현재 예정된 총파업일은 다가오는 3월 7일이다. 노조 측은 다른 일자의 파업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7일을 기점으로 전·후에 추가적인 파업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툴루즈(Toulouse), 마르세유(Marseille), 리옹(Lyon), 몽펠리에(Montpellier), 낭트(Nantes) 공항에서는 20%의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아울러 파리 오를리(Orly)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30%도 운항이 취소됐다.
프랑스의 운송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 국영 항공사, 항공 교통 관제소 등 항공업계를 비롯해 국영 철도사(SNCF)와 같은 프랑스 운송 수단 전체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유 및 연료 업계 종사자들 역시 파업에 참가하면 도로 교통 체증이 심각해져 프랑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영국 외무부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해 프랑스 파업 기간 동안 프랑스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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