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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부터 마운틴뷰까지. 태국 휴양지 3

정윤지 여행+ 기자 조회수  

동남아의 보석 태국.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약 4000만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 대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부터, 빛나는 역사와 경이로운 문화유산, 청정한 자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려한 도시문화부터 여유로운 휴양까지 어떤 휴가를 기대하든 모든 것을 충족하는 이유다.

남들 다 간다는 방콕, 파타야는 이제 그만, 새로운 태국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푸껫부터 평화로운 국경 도시 치앙라이, 유럽 장기 여행객들의 천국 코 사무이까지, 나만 몰랐던 태국의 대표 휴양지를 소개한다.

푸껫

Phuket, ภูเก็ต

사진 – unsplash

안다만의 진주 푸껫, 태국의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해변 휴양지다. 국내에서는 신혼여행 성지 정도로 이름나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백사장, 우거진 숲 등 경이로운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다. 푸껫의 명칭은 ‘산, 언덕’을 의미하는 말레이시아어 부킷(Bukit)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유래처럼 섬 곳곳에서 아름다운 산과 언덕을 만나볼 수 있다. 푸른 산과 대비되는 하얀 백사장은 더욱 매력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푸껫을 여행한다면 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섬 서쪽의 해변들이 관광지로 잘 발달해 있다. 조용한 해변부터 여름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활기찬 곳까지, 빠똥, 까론, 까다, 쑤린, 까말라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변 빠똥(Patong)이다. 빠똥은 푸껫의 주요 관광 명소로, 푸껫 밤 문화 및 쇼핑의 중심지다. 메인 거리인 방라 로드를 따라 관광 명소와 편의 시설이 입점해 있으며,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식당과 호텔이 있어 화려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양을 원한다면 쑤린(Surin) 해변과 방타오(Bang Thao) 해변을 추천한다.

스노클링과 다이빙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푸껫에서는 다양한 스노클링 및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피피섬, 라차섬 등 국내에도 이름난 세계적 다이빙 명소가 즐비하다.

치앙라이

Chiang Rai, มืองเชียงราย

사진 – flickr(1,2,3), unsplash(4)

* 프라씽은 흔히 ‘사자 불상’이라고도 불리며, 통통한 얼굴이 특징이다. 현재 치앙라이에 위치한 동명의 사원 왓 프라씽(Wat Phra Sing)에 모셔져 있다.

태국 최북단의 도시, 치앙라이다. 치앙라이는 란나 왕조의 치앙마이 천도 전까지 수도 역할을 한 역사 깊은 도시다. 란나 왕조는 태국 북동부 일대를 통치할 만큼 막강한 세력을 자랑한 국가다. 현재까지 보존된 치앙라이의 사원들과 문화재를 통해 그 당시의 위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란나 왕조의 유물로는 란나 왕조를 건국한 멩라이 왕을 기리는 ‘멩라이 왕 동상(King Mengrai Monument)’, 남방 불교에서 중요한 불상으로 꼽히는 *프라씽을 보관했던 사원 ‘왓 프라 씽(Wat Phra Sing)’, 태국 불교에서 가장 신성시 여겨지는 에메랄드 불상 프라 깨우(Phra Kaew)를 보관한 사원 ‘왓 프라 깨우(Wat Phra Kaew)’ 등이 있다.

1997년 지어진 사원 왓 롱 쿤(Wat Rong Khun) 또한 필수 볼거리로 꼽힌다.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란나 왕조 사원에 비하여 짧은 역사를 간직한 사원이지만,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끈다. 온통 흰색 외관을 자랑하는 사원 구조물과 유리 거울을 이용해 만든 대법전은 치앙라이 문화 관광의 백미다. 여기서 흰색은 부처의 순수함을, 거울은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부처의 지혜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 있다. 특징적인 외관으로 흰색 사원(White Temple), 눈꽃 사원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영광스러운 문화재 외에도 치앙라이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찬란한 자연경관이다. 도시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악 민족이 정착한 마을이 많다. 이러한 까닭에 산악 트레킹이 필수 액티비티로 꼽힌다. 산악 민족 마을에 숙박하며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면서 산악 민족의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트레킹 중에는 꼭 강(Mae Nam Kok)을 따라 대나무 뗏목을 타거나 코끼리를 타는 등 이색 체험이 기다리고 있으니 참고하자.

치앙라이의 매력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치앙라이 북부에 위치한 메콩강 유역은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이다. 3개국의 국경이 접한 곳이자, 세계 제2의 마약 생산지로 불렸던 곳이다. 현재는 카지노와 리조트 등 관광 단지로 변모했으며, 보트를 타고 국경 지대를 돌아볼 수 있다.

코 사무이

Ko Samui, เกาะสมุย

사진 – unsplash

푸껫, 코 창에 이어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코 사무이다. 푸껫과 더불어 태국의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약 80여 개의 섬이 이루는 코 사무이 군도 중 가장 큰 섬이자 그를 대표하는 섬이다. 섬 중앙에 자리한 635m 높이의 산을 기준으로 30여 개의 크고 작은 산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섬 가장자리에는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청정 해변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휴양지답게 매력적인 해변이 즐비하다. 해변마다 분위기나 특징이 다르므로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취향껏 여행지를 고를 수 있다. 시끌벅적한 역동적인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코 사무이를 대표하는 해변, 차웽(Chaweng) 해변을 추천한다. 차웽 해변은 코 사무이의 해변 중 가장 먼저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고급 휴양지의 정취가 느껴진다. 6㎞ 길이로 뻗은 모래사장과 그 뒤로 빼곡히 들어선 리조트로 그 명성을 엿볼 수 있다. 해변 도로에는 식당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으니 식사는 물론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매남(Mae Nam) 해변이 제격이다. 코 사무이 북부에 위치한 해변으로, 5㎞ 길이에 걸쳐 넓게 펼쳐진 해변과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시끌벅적한 클럽이나 유흥시설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없는 독특한 해변을 원한다면 보풋(Bo Phut) 해변도 괜찮은 선택지다. 코 사무이 북쪽에 자리한 곳으로, 예스러운 어촌 마을과 현대적인 호텔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별히 화려한 경관을 뽐내지는 않지만, 낭만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보풋해변 인근에는 선착장을 중심으로 피셔맨스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다. 프랑스인들이 대거 이주한 곳으로, ‘리틀 프랑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 있으니,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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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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