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기내 화재를 진압한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화제다.
CNN은 지난 8일 유나이티드 항공 2644편 기체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7시 7분 이륙했으나, 객실 내부 화재로 비행 44분 만에 샌디에이고로 급히 회항했다.
자칫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 모두를 구한 것은 승무원들이었다. 이들은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승객들을 안심시켰다. 그중 직접 불을 끈 한 승무원은 기체 착륙 이후 다른 승객 3명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 화재를 발견한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화재는 승객이 기체에 반입한 노트북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원인은 불명으로 현지 소방당국이 정밀 조사 중이다.
여압을 위해 밀폐된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피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하다. 만약 문을 열게 되면 신선한 공기가 빠르게 유입돼 폭발하듯이 불이 번질 수도 있다. 결국, 화재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연기가 차기 전에 소화기 등으로 진압하는 것이 최선이다.
찰스 호버트(Charles Hobart)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변인은 담화문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신속하게 조치한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고객들을 본래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자 제품으로 인한 기내 화재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만에서는 이륙 준비 중이던 기체 내부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터져 189명이 대피했다. 작년 12월에는 JFK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내부에서 휴대폰 충전기에 따른 화재가 발생해 167명이 피신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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