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청소년의 안내방송이 끝나고 공항이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조슈아 클라크(Joshua Clark)의 특별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15살인 시각장애 청소년 조슈아 클라크는 리버풀 존 레논(Liverpool John Lennon) 공항에서 영국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easyJet)의 탑승 게이트 안내방송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일반 승객의 탑승 시각과 게이트 위치 그리고 우선 탑승 대상 승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방송했다.
그가 모든 멘트를 마쳤을 때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시각장애 청소년에게 이 일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리버풀 근교 웨스트 더비(West Derby)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s) 학교의 코너 맥솔리(Conor McSorley) 교사는 공항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이 일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설명했다.
“조슈아 클라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 역시 절대 잊지 못할 날”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리버풀 존 레논 공항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마치고 박수가 터져 나왔을 때 조슈아 클라크의 얼굴에 번진 미소가 나에게까지 전해졌다”며 “교사로서 참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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