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서쪽에는 텅텅 빈 디즈니 궁전들이 있는 유령 마을이 있다.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은 지난 1일 디즈니 유령 마을 부르즈 알 바바스(Burj Al Babas)에 대해 전했다. 부르즈 알 바바스는 터키의 북서쪽 온천 마을 무두르누(Mudurnu)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마을에는 프랑스의 샤토(châteaux)에서 영감을 받은 약 700개의 디즈니 스타일 미니 궁전이 있다. 각 궁전뿐 아니라 마을의 도로까지 모두 미완성으로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 내에서는 단 한 사람도 찾을 수 없다.
부르즈 알 바바스는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였다. 2014년에 공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환경 보호론자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를 해결하던 담당 회사는 빚을 지고 파산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완전히 중단됐다.
기존 계획안에 따르면 도시에는 쇼핑센터, 레스토랑, 온천, 터키식 목욕탕, 골프장이 계획돼 있었다. 각 궁전에는 개인 수영장, 자쿠지, 바닥 난방 시스템이 시공될 예정이었다. 궁전의 가격은 약 6억 6000만 원(44만 파운드)으로 측정됐었다.
현시점에서 자금 문제, 환경문제, 코로나19가 얽혀있는 이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많은 사람이 버즈 알바바스가 유령도시로 남을 것으로 예측한다.
글=김주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