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한 일본인 청년이 수동 킥보드 하나만으로 호주를 횡단하고 있어 화제이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스(the guardians)는 수동 킥보드로 호주를 횡단하는 23세의 유니(Uni)에 대해 전했다. 유니가 선택한 경로는 약 3000㎞로 멜버른(Melbourne)에서 시드니(Sydney)를 거쳐 케언스(Cairns)까지이다. 자동차로 쉬지 않고 이동해도 31시간이 걸린다.
유니는 지난 25일 멜버른 공항에 내렸다. 그는 곧장 우버가 아닌 수동 킥보드에 올라탔다. 유니는 “나는 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출발 일주일 후 유니는 185㎞ 떨어진 스트라스보기 레인지스(Strathbogie Ranges)에 위치한 바이올렛 타운(Violet Town)에 도착했다. 수동 킥보드로 이동한 것을 감안하면 꽤 빠른 속도이다.
유니는 SNS 계정에 여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그와 함께한 호주 현지인들의 사진이 대부분이다. 일본 전통 모자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 현지 펍 앞에서 킥보드를 타고 찍은 사진 등이다.
호주 내 현지인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보며 열광한다. 한 현지인은 “유니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다. 안전한 여행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지인들은 유니에게 음식, 씻을 곳, 잠자리를 제공했다. 유니는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낯선 사람인 내게 그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준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니의 이런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1년 전 킥보드를 타고 일본을 한 바퀴 돌았다. 코뼈와 세 개의 앞니가 부러질 정도로 어려운 과정이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이번 도전을 시작했다.
유니는 도전을 마친 후 가족에게 돌아가 호주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소개하겠다며 남은 여정의 성공을 다짐했다.
글=김주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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