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칭했다. 자신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성립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매체 트래블 앤 레저(Travel and leisure)가 ‘30대에 방문하기 좋은 미국 여행지’를 소개했다.
스태이시 리스카(Stacey Leasca)는 “30대에 하는 여행은 자신을 변화하고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요소”라며 “30대는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고, 돈과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30대에 방문한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를 추천했다.
지난 20대를 돌아보고 40대로 향하는 힘찬 발걸음을 위한 최적의 장소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배드랜드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이다. 7500만 년 전부터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한 배드랜드 국립공원은 포유동물들의 화석을 자랑한다.
광활한 971km2(약 3000만 평)의 드넓은 황야에서 하는 캠핑은 30대에 당면한 이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밤하늘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시더 패스 캠프 그라운드 원형극장(Cedar Pass Campground Amphitheatre)을 방문해야 한다. ‘공원 관리원과 함께하는 천문학 강좌’에서 7500개에 달하는 별 관측을 할 수 있다.
겨울 스포츠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콜로라도(Colorado) 베일(Vail)로 떠나보자. 북미에서 가장 깨끗한 활강 코스가 있는 곳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배울 수 있다. 이미 눈밭의 레이스를 즐기는 운동광에게는 금상첨화다.
우주여행을 꿈꾸고 있는 30대라면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조슈아 트리(Joshua Tree)를 추천한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마치 화성에 초대받은 듯한 비현실적 풍경을 자랑한다. 국립공원에서 간단한 하이킹을 체험할 수 있다.
등산을 즐기지 않는다면 더 인테그래트론(The integratron)을 사전 예약 후에 방문하는 게 낫다. 미확인 비행 물체(UFO) 신봉자 조지 반 테슬(George Van Tassel)이 설립한 더 인테그래트론은 여행객들에게 음향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공간인 ‘음향 욕조(sound baths)’를 선보인다.
운전에 능숙한 30대로 끝없이 질주하고 싶다면 플로리다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는 더 오버씨 하이웨이(The Overseas Highway)가 적격이다. 플로리다 남단에 181km 가량의 긴 도로는 ‘바다 위 고속도로’이다.
약 60km 지점에 있는 바이아 혼다 주립공원(Bahia Honda State Park)에 정차해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바다 생물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잠들지 않은 꿈의 도시 뉴욕을 빼놓을 수 없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둘러보고 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를 맛보며 뉴요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센트럴 파크를 걷고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면 멋들어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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