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에 튀르키예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소식이 있다.최근 영국 외무부와 미국 영사관 등이 자국민들에게 터키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주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튀르키예 내에서 외국인들, 특히 유럽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앙카라,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의 외국인 밀집 장소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고 영국 총영사관은 예방조치로서 대중에 공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영사관 및 대사관 역시 튀르키예에 대한 새로운 방문 지침을 게시했다. 홈페이지에는 “미 정부는 시민들에게 이스탄불 및 서양인들이 즐겨 방문하는 여러 장소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한다”며 “특히 베이올루, 탁심, 갈라타 지방을 주의하라”라는 성명이 올라왔다.
이러한 지침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발생한 쿠란 소각사건과 관련 있다. 지난달 21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에서 라스무스 팔루단(Rasmus Paludan)이 쿠란 사본을 불태우며 반 튀르키예 시위를 벌였다. 그는 덴마크 극우 정당 강경노선(Stram Kurs)의 지도자로 창당 이전부터 반 이슬람 및 백인우월주의 행보로 악명을 떨쳤다.
이에 현재까지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많은 친 이슬람 국가들이 해당 사건에 반발해 스웨덴 대사를 초치했으며 각지에서는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영미 외무부의 이번 경고는 해당 사건에 대한 반발심이 단순한 시위를 넘어 본격적인 테러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한민국 외교부에선 현재까지 튀르키예 방문에 대해서 별도로 경고하지 않았다. 다만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지난 1일, 항의 시위 관련 유의사항을 게시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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