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임시 총회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Odesa)를 세계 문화유산에 새로이 편입시켰다. 해당 지구는 곧바로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항목으로 분류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임시 총회를 통해 새롭게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항목에 등재된 장소 3곳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역사 지구였다. 이번 등재로 우크라이나는 해당 장소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국제적인 기술, 재정적 지원을 유네스코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
오드리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오데사는 자유 도시, 세계 도시, 영화, 문학, 예술에 흔적을 남긴 전설적인 항구”라며 “국제 사회의 강화된 보호 아래 놓일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의 결의문은 언제나 세계적 격변을 극복해 온 이 도시를 더 이상의 파괴로부터 보존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집단적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시행한 현장 보호 조치, 이미 전달한 1800만 달러(약 220억 원) 이상의 문화 및 교육 지원에 이어진 이번 결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강화된 지원 분위기에 유네스코도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날 함께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에 등재된 두 곳은 예멘의 고대 사바 왕국 유적지(Landmarks of the Ancient Kingdom of Saba)와 레바논의 라시드 카라미 국제박람회장(Rachid Karami International Fair)이다.
유네스코는 총 1157개의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현재까지 55개 항목을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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