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바캉스 얼리버드족이라면 관심 가질 만한 소식이 영국에서 들려왔다.
영국에 노천탕 개장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야외 활동에 대한 보상 심리로 인해 야외 수영장 수요 역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올해 ‘야외 수영장 혁명(Lido revolution)’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의 야외 수영장을 개장 및 개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셔널 로터리 헤지 펀드(National Lottery Heritage Fund)는 이번 프로젝트에 9만 9800파운드(한화 약 1억 5000만 원)를 투입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1815년에 지어져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서머셋 주의 공공 야외 수영장 클리브랜드 풀(Cleveland Pools)이 있다. 이번에 보수 공사를 마치고 올해 재개장 한다. 또 브라이튼 해안가에 있는 씨 레이즌 브라이튼(Sea Lanes Brighton) 수영장 역시 올봄에 개장한다. 이곳은 50m의 온수풀을 자랑한다.
아일리시 맥기니스(Eilish McGuinness) 내셔널 로터리 헤지 펀드 최고 경영자는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수영장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을 통해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영국 전역에 ‘야외 수영장의 부흥 시대(lido renaissance)’가 도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폐장한 야외 수영장을 복원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1990년에 문을 닫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셔(Aberdeenshire)의 탈레어 수영장(Tarlair Swimming Pool) 안에 있는 3개의 수영장을 복원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잉글랜드 북서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컴브리아 해안가의 야외 수영장 그레인지 리도(Grange Lido) 역시 수영장을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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