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항공박물관(Carolinas Museum of Aviation)이 ‘설리’로 통하는 미국 항공사고 영웅, 체슬리 설렌버거(Captain Chesley Sullenberger) 기장의 이름과 함께 돌아온다.
설렌버거 기장은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사고 당시 기지를 발휘해 승객과 승무원 등 155명의 탑승자 전원을 구했다. 해당 사고는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30분경(현지시간) 미국 샬럿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불이 붙자 센트럴 파크 인근에 위치한 허드슨 강에 불시착, 전원이 생존해 일명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이후엔 2016년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확장 공사 후 설렌버거 항공박물관(Sullenberger Aviation Museum)으로 불리게 될 새 공간의 주요 출자자는 사고 당시 기체에 탑승했던 레드 벤쳐스(Red Ventures)의 창립경영자 릭 엘리아스다. 박물관이 위치한 샬럿 출신인 그는 “1549편 사고는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고 두 번째 기회라는 궁극의 선물을 주었다”라며 출자 배경에 대한 질문에 “해당 박물관은 설랜버거 기장과 전체 승무원의 용기에 대한 찬사이며, 이 박물관이 세상을 변화시킬 젊은 혁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2010년 은퇴한 설렌버거 기장은 “내 이름이 샬럿과 그 외 지역에서 사회, 문화, 경제적 이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훌륭한 기관에 사용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설렌버거 항공박물관은 2023년 말 재개장하며 9월 27일 준공식이 예정되어 있다. 새로 공개될 박물관에는 항공 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시 공간과 청소년들이 과학, 기술 및 수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될 예정이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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